민중기 특검, 김기현 사무실 압수수색…국힘 "망신주기 불과"
송언석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 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 입증"
- 김정률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소은 기자 = 민중기 특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의도적인 '망신 주기' 특검이라고 반발했다.
민중기 특검은 이날 12시 14분쯤 영장을 소지하고 김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에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김기윤 당 법률자문위 부원장은 김 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중기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미 진술을 다 받았는데 뒤늦게 압수수색을 나온다는 것은 망신 주기 압수수색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의 코드에 맞춘 민중기 특검의 칼춤에 불과하다"며 "이미 특검은 지난 8월 통일교와 (민주당의) 커넥션에 대해 진술받고, 수사보고서까지 작성해 놓은 상태에서 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깔아뭉갠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 존속 기한이 만료 돼 가는 이 시점에서 당의 유력한 당대표였던 분의 자택과 의원회관을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태고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보복, 망신 주기 수사로밖에 간주할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민중기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미 수사를 다 하고, 계좌 내역까지 다 파악해 압수수색을 할 필요 없는 사안을 이렇게 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김기현 의원을 망신주고, 국민의힘이 마치 부도덕한 정당인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이 특검의 수사에 대해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하청 업체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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