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秋 노래는 김건희 풍자…나경원, 서울시장 노린 정치적 필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 욕심나 무리하게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지난 9일의 의제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들었다.
전 의원은 10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제가 아닌 것을 가지고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며 나 의원 마이크를 끈 일에 대해 나 의원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2024년 7월 29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서 의제와 관계없는 '12시에 만나요, 살짝쿵 데이트, 도이치모녀스'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반박한 일에 대해 질문 받았다.
전 의원은 "일반적인 필리버스터는 해당 법안에 관한 여러 가지 반대나 찬성 의견을 말한다"며 "반면 나경원 의원은 의제인 가맹점법 관련 내용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등 의제와 상관없는 정치 공세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의원의 '12시에 만나요'는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 있다는 걸 비유하기 위해 잠시 노래한 것, 풍자였다"며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나경원 의원이 이렇게 선봉에 서는 건 결국 서울시장 출마 때문이다는 해석이 있다"고 묻자 전 의원은 "그런 의도가 다분하다"며 동의했다.
이어 "하지만 과연 그것이 본인에게 도움 될까 싶다"며 "이런 식으로 법사위나 본회의장에서 다선 의원 품격을 져버리고 정치 공세를 하면 강성 지지자들 환호는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대편, 또 중도층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선거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 놓은 전 의원은 언제쯤 정식 출마선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국회에서 내란 청산, 개혁 입법을 마무리한 뒤 도전장을 던지겠다"며 내년 초쯤 될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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