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秋 노래는 김건희 풍자…나경원, 서울시장 노린 정치적 필버"

지난 9월 2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최고위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위원회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9.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 욕심나 무리하게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지난 9일의 의제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들었다.

전 의원은 10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제가 아닌 것을 가지고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며 나 의원 마이크를 끈 일에 대해 나 의원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2024년 7월 29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서 의제와 관계없는 '12시에 만나요, 살짝쿵 데이트, 도이치모녀스'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반박한 일에 대해 질문 받았다.

전 의원은 "일반적인 필리버스터는 해당 법안에 관한 여러 가지 반대나 찬성 의견을 말한다"며 "반면 나경원 의원은 의제인 가맹점법 관련 내용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등 의제와 상관없는 정치 공세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의원의 '12시에 만나요'는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 있다는 걸 비유하기 위해 잠시 노래한 것, 풍자였다"며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나경원 의원이 이렇게 선봉에 서는 건 결국 서울시장 출마 때문이다는 해석이 있다"고 묻자 전 의원은 "그런 의도가 다분하다"며 동의했다.

이어 "하지만 과연 그것이 본인에게 도움 될까 싶다"며 "이런 식으로 법사위나 본회의장에서 다선 의원 품격을 져버리고 정치 공세를 하면 강성 지지자들 환호는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대편, 또 중도층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선거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 놓은 전 의원은 언제쯤 정식 출마선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국회에서 내란 청산, 개혁 입법을 마무리한 뒤 도전장을 던지겠다"며 내년 초쯤 될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