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장동혁 사과한다면 말리겠다…공격 당할 빌미만 줄 것"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론에 떠밀려 사과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며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당차원의 사과 요구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장동혁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별도 사과 성명서를 내겠다'고 한 지점에 대해 "사과도 시기와 방법이 있고, 사과를 했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하는 건 적전분열이자, 이재명 정권과 정청래의 민주당에 이용만 당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만약 장동혁 대표가 사과하겠다면 말릴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12월 3일이 됐다고 무슨 기념일 하듯이 사과하는 건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 아니다"며 "사과도 사과를 받을 태세가 돼 있거나, 사과받을 상황이었을 때 해야 의미가 있지 '날짜가 됐으니까 사과하자' '사과하지 않으면 버림받을 것이다'라는 단순 논리로 접근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지금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서 해체해 버리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상황상 사과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즉 "특검으로 안 되니까 종합특검, 더 센 특검, 슈퍼 특검을 만들려 하고 원하는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것 같자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인민재판 하겠다고 나오는 마당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고 사과하면 이재명 정권, 정청래 민주당에게 공격당할 빌미만 준다"는 것.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공천룰을 현행 '당심 50-민심 50'을 당심 70%로 높이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5 대 5는 2007년 박근혜, 이명박 당내 경선 때 확립된 원칙이다"며 "많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5대 5 원칙이 바뀐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바꾸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있어야지 어떤 이유, 이념적인 생각 또는 내부 논리로 쉽게 바꿀 성질이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