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한동훈 이 자식 영어 잘한다' 자랑…당게 논란 화장실 낙서 수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있고 지역구(경기화성시을) 주민들이 원할 경우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원론적 태도를 취했다.

국민의힘을 갈등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에 대해선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화장실에 들어가서 낙서한 정도이지 여론조작으로 문제 삼을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정부 내내 황태자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때 저한테 했던 얘기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고 했다.

즉 "(윤 전 대통령이) 저한테 '이 자식 영어도 잘한다'며 줄줄이 자랑했다"는 것.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당게라는 국민의힘 화장실에서 낙서한 것으로 당게에 뭘 썼다고 해서 여론 조작은 아니다"며 "만약 한동훈 전 대표 측에서 했다면 정치적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 '조금 특이한 성격이다'고 욕먹을 정도로 결론 날 사안"이라는 말로 징계감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 내년 6·3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로 나설 가능성을 묻자 이 대표는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출마 여부는) 무조건 동탄 주민 의사를 받들겠다"고 했다.

이어 "동탄 주민과 이야기 해 보면 '도로 지하철 트램 등 큰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으면 반대하지 않겠다' '당선 가능성이 있고 동탄을 위해서 일하겠다면 믿고 지원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확신을 못 하시는 것 같더라"며 동탄 주민 의견, 당선 가능성 등 여러 변수를 본 뒤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