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운명의 날' 코앞으로…지도부, 추경호 영장심사 여론전 총력
秋 구속 여부, 향후 정국 대응 방향 가르는 분수령…당 내부선 "기각 확신"
張 취임 100일·비상계엄 1주년 메시지 수위도 실질심사 결과에 갈릴 듯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날인 3일 여론전에 나선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따라 당의 정국 대응 방향이 결정될 수도 있어서다. 지도부는 당장 비상계엄 1주년 메시지를 준비하기보다는 영장 심사 결과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구속 여부에 따라 지도부의 비상계엄 1주년 메시지 수위도 결정될 전망이다.
2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추 의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되어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구속 심사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의 영장 심사라는 점에서 이날 규탄대회에는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규탄대회에서 지도부는 특검 수사의 부당함을 역설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추 의원이 계엄 해제를 방해할 의도가 없었음에도 특검이 부당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달 27일 장동혁 대표는 "적법한 절차를 가장해 야당을 없애기 위해 의회민주주의 심장에 칼을 꽂은 정치 테러"라며 "오늘 민주당이 휘두른 칼날은 결국 자신들에게 되돌아올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야당을 말살함으로써 일당독재를 꿈꾸고 있는 이 천인공노할 막무가내 행태를 막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추경호 의원의 구속 여부가 지방선거 메시지 전략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선 영장이 기각된다면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을 뒤집고 역공에 나설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내부적으로는 기각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영장이 인용될 경우 '야당 탄압' 이외의 메시지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를 비롯해 2차 특검까지 예고하고 있는 만큼, 당내 의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도부가 최근 전국을 돌며 추 의원의 영장 기각을 위한 대외 여론전에 공을 들여왔던 이유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12월 3일 계엄 1주년 메시지가 아니라,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에 집중을 해야 할 때"라며 "인용 시 위헌 정당 해상 청구까지 민주당이 밀어붙일 텐데, 그러면 당의 존립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3일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장동혁 대표의 100일 메시지도 추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각 시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는 등 강한 공세를 퍼부을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