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명구 "소장파가 장동혁 대신 사과?…사과를 희화화하는 것"

"당게 문제 없으면 한동훈 명예 회복 기회…기강 세우는 것이 단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명구 조직부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강명구 조직부총장은 지금은 대한민국이 올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당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할 때라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장동혁 대표 사과론'에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강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동혁 대표 사과 여부에 대해 "장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 아니다는 건 너무 피상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라며 "비상 계엄이후 1년, 대선 이후 6개월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계엄과 대선 패배 원인만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 원인만 볼 게 아니라 이제는 결과에 방점을 찍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자꾸 여기에 함몰돼 있다"며 그보다는 "장동혁 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금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또 "대선 패배로 실의에 빠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김재섭, 김용태 등 소장파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하겠다'고 밝힌 지점에 대해 강 의원은 "이는 사과를 희화화한 것으로 (소장파가) 사과하면 (장동혁 지도부는) 사과 안 해도 되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지금 장 대표가 폭넓게 당내 의견을 듣고 있으니 참고 기다려 줘야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인 3일 뭔가 메시지를 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강 의원은 당원 게시판 조사 등에 대한 친한계 반발과 관련해선 "아무 문제가 없으면 한 전 대표로선 명예를 회복할 기회, 문제가 있더라도 큰 문제가 아니라면 그동안 억측을 깔끔하게 해결할 기회"라며 "이번 기회에 떨구고 가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했는데도 묻고 가는 건 '하나로 뭉치자'는 의미가 아니다. 기강을 바로 세운 단결이야말로 제대로 된 단결이다"며 단합과 기강 확립을 위해서도 당원 게시판 논란을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