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장동혁, 윤어게인 외치면 서울·부산도 위험…한동훈 징계? 선거 포기 의미"

지난 7월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회동에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지난 7월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회동에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이런 상태라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폭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 쓰임새를 높이 보고 있는 조 대표는 만약 국민의힘 당권파가 당원 게시판 논란을 이유로 한 전 대표를 징계하거나 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지방선거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1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국민의힘이 살아나려면 자체 개혁이 있어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국민의힘 손으로, 장동혁 체제에서 윤어게인 세력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서울시장, 부산시장도 날리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 폭망할 가능성이 70% 정도로 본다"고 했다.

지방선거 참패를 예상하는 까닭으로 "'극우당' '내란당'이라며 국민의힘이 동네북이 돼 몇 달만 가면 브랜드 파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는 점을 든 뒤 "국민의힘 후보에게 '극우당 후보' '내란당 후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면 서울시장 부산시장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에게 아직 기회는 30% 가량 남아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장동혁 대표 자충수가 누적돼 국민의힘에서 맨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안 되겠다'며 들고 일어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을 30% 정도로 본다"고 했다.

만약 "비대위로 간다면 지방선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파가 한동훈 전 대표를 밀어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당원 게시판을 문제 삼아 한 전 대표를 징계하든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안 준다는 건 지방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를 모셔 와 '이슈 파이팅을 계속해 달라'고 부탁해야 제대로 된 정당이지 그렇지 않고 계속 뒷다리 건다? 서울시장은 날아간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