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장동혁, 말로만 사과 안 돼…진정성 보이려면 내란 동조자 색출 제명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민께 진정성 담긴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선 '책임을 통감한다'는 수준이 아니라 계엄에 가담했거나 동조한 당내 인사들을 찾아내 제명하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석했던 김 의원은 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장동혁 대표가 장외 집회를 통해 계엄 1년, 당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3일 '국민께 고통과 혼란을 드렸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수준의 사과를 할 것 같다는 분석에 대해 "그건 사과가 아니다"며 "사과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게 무슨 진정성이 있냐"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혼란을 드린 게 문제가 아니라 비상계엄을 일으킨 게 문제, 비상계엄 해제에 적극 동참하지 않은 것이 문제, 윤석열 탄핵을 반대한 게 문제,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하면서 여전히 국가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그런데 그 얘기는 다 쏙 빼놓고 혼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는 남 탓하는 것으로 그게 무슨 사과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진짜 사과하려면 당내 특위를 구성해서 12·3 내란에 책임이 있거나 가담하거나 동조한 사람들을 색출해 제명하고 고발 조치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이기도 한 김 의원은 2일 밤 또는 3일 새벽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영장을 함부로 발부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이 사건은 내란죄"라고 강조한 뒤 "(추경호 의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수사에 비협조하는 등 영장 발부 사유가 많다"며 구속영장이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