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경태, 뻔뻔한 2차 가해 도 넘어…의원직 사퇴하라"
송언석 "파렴치한 2차 가해…중징계·의원직 사직서 받아내야"
김재원 "정청래의 더러운 왼팔 …정식 수사의뢰하고 제명해야"
- 한상희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뻔뻔한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은 '추행은 없었다 데이트 폭력 사건이었다'면서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라고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본인이 살고자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작태야말로 파렴치한 2차 가해의 전형"이라며 "장 의원은 책임 있는 자세로 의원직을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의 지역구(서울 동대문을) 선배인 민병두 전 의원도 성추행 미투 폭로가 나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며 "비록 두 달 만에 사퇴를 번복하는 쇼로 그치긴 했지만 최소한의 염치가 있었던 민 전 의원의 성의만큼은 다시 한 번 본받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 최측근인 장경태 의원에게 온정주의식 감사주의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병두 의원, 박완주 의원 등으로 이어져 오는 유구한 성폭력 DNA를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촉구한다. 성추행범이자 2차 가해범인 장 의원으로부터 중징계와 함께 의원직 사직서를 받아내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정청래 대표의 왼팔로 알려진 장 의원은 사실 수치스럽고 더러운 왼팔이었다"며 "정 대표는 윤리 심사원, 윤리 감찰원을 시켜서 감찰을 하겠다라는 이야기만 하고 지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에 장 의원은 도리어 피해자를 무고꾼 또는 데이트 폭력으로 지금 주장을 하면서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곧바로 형사 처벌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증거가 이미 모두 공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경찰은 권력자의 시녀가 되었는지 권력자의 앞잡이가 되어 있는지 아직 수사를 제대로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에게 "장 의원을 빨리 제명하고 수사기관에 민주당이 나서서 이 사건을 정식으로 수사 의뢰도 하고 진실을 발견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려는 행위를 하라"며 "그렇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간다면 범죄자 대통령 밑에 범죄 소굴처럼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장 의원은 마치 자신을 정치공작의 피해자인 양 포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우물에 독 타기식 프레임 왜곡"이라며 "장 의원은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국회의원의 도덕성을 실추시킨 만큼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행은 없었다. 이 사건은 데이트폭력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해 10월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하다 장 의원이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5일 장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며 준강제추행 혐의로 그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고, 사건은 26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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