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선 이긴다' 했다고 김문수 檢송치? 그럼 진다고 유세하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아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옭아매는 등 정치보복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에 최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일을 소개했다.
경찰은 김 전 후보가 21대 대선 이틀 전인 지난 6월 1일 유세 때 "여러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것을 공직선거법(선거 6일 전부터 정당 지지도 당선인 예상 등 여론조사 경위 또는 결과 공표 금지) 위반으로 보고 검찰로 넘겼다.
나 의원은 "김 후보가 구체적 수치나 기관명을 언급한 것도 아니고,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한 발언이었다"며 "그럼 우리가 진다, 질 것이라고 유세해야 하냐"고 따졌다.
이어 "기가 막힌다"며 경찰 조치를 어이없어한 나 의원은 "이는 너무 치졸하고 좀스러운, 후진적 정치 보복이다"고 주장했다.
즉 "대선 6개월이 다 지난 뒤 야당 대통령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자유민주 국가가 어디 있냐"는 것.
그러면서 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선 투표 하루 전 김어준 방송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대법원 쪽에서) 빨리 정리해 주자, 빨리 깔끔하게 기각해 주자고 했다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말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는 재판부와 불법한 재판 내통이었거나 아니면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속이기 위한 허위 사실 공표로 봐야 한다"며 "진짜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대상은 대법원과의 재판 내통 의혹을 스스로 드러낸 이재명 대통령이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상식적인 유세 발언을 한 야당 후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의원은 "정치보복 수사, 야당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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