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토지공개념으로 조봉암 잇겠다…1% 가능성에도 싸울 것"

조봉암 선생 묘역 참배 후 현장최고위…"서민 보호, 민생 중심 가치 계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7일 "혁신당은 죽산 조봉암 선생의 뒤를 잇고, 도달하지 못한 길을 가겠다"며 "토지개혁을 토지공개념으로 이어받아 부동산 정책 전반으로 확장해 주거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조봉암 선생 묘역을 당 지도부와 함께 참배한 뒤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죽산의 말처럼 국가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죽산은 지주 세력의 완강한 반대를 뚫고 농지개혁을 단행했다. 땅을 특권층의 불로소득이 아닌 국민 다수인 농민의 목숨과 같은 생산수단으로 바꾼 결단"이라며 "혁신당이 이어가고자 하는 토지 정의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산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민족자본을 육성해 산업을 일으키려 했다"며 "국민 의료 보장, 무상교육 등 사회보장제를 실시해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주창했다. 혁신당의 사회권 선진국 구상의 뿌리"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돌봄, 건강, 노동, 교육, 디지털, 환경, 문화권 등 사회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겠다"며 "혁신당도 (조봉암 선생처럼) 옳은 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위해선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김준형 정책위의장이 함께했다. 박병언 대변인은 "선생이 강조하신 농민과 서민의 권익 보호, 민생 중심의 가치를 계승하고, 그 정신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모세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장은 "공당 대표가 참석해 준 것은 처음으로 안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예방하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