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홈플 정상화 모든 방안 신속히…인수안도 추진"

"당정 협력해 유암코 등 공적 구조조정 회사 가동"
허영 "MBK 김병주 해외자산 의혹 국세청 등 즉각 조사해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이 무산된 것에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전문 유통경영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선 더 이상 해결 불가한 단계로 30만 명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모든 게 대주주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이라며 "10년 동안 부동산 매각과 고배당으로 이익만 챙기고 위기가 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는 오늘로 단식 20일 차로, 다음 주부터는 물과 소금도 끊는다"며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 예를 들면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등 공적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해 전문 유통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2만 노동자 일자리, 협력·입점 업체 생존, 피해자 보호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홈플러스는 투기자본의 전리품이 아니다. 국민의 생계"라고 강조했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홈플러스 위기 속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해외 자산 의혹에 대해 국세청과 금융당국, 검찰은 즉각 조사에 착수하라"며 "김 회장의 해외부동산 매입과 고려아연 (지분) 매입은 도덕적 책무를 저버린 탐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회장은 국감에 출석해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약속했지만 한 달 만에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재 출연 약속까지 한 상황에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한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 발의와 관련해 "외교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겠다"며 "대통령 순방 결과가 일자리로 이어지게 빈틈없이 챙기고 환율, 물가 안정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