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계엄 1주년 사과, 당연히 참여"…김용태 "총의 모아야"

김재섭 "사과 참여, 원내 교섭단체 정족수인 20명 돼야 할 것"
김용태 "중요한 건 지도부가 반성 메시지 내는 것"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김용태 의원이 27일 계엄 1주년인 다음 달 3일 대국민 사과 성명 참여를 시사했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당 차원의 공개 사과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의원들과 별도의 반성 메시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엄 1주년에 사과와 반성의 의미가 들어간 성명을 내는 데 참여하실 거냐'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꽤 많은 의원들이 뭐라도 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며 "(10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 수준으로는, 그러니까 한 20명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당내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재섭 의원은 "몇 명이 의사 표시를 하실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의원들 대다수는 여기에 대해서 아주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제 생각에는 과반은 훨씬 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김용태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단은 지도부가 12월 3일에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대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만에 하나 입장이 없을 때에 대한 고민들이 있는 것"이라며 "아마 이러한 메시지들이 당내 다양한 곳에서 폭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당연히 (지난해) 12월 3일에 많은 국민들이 놀라셨고, 보수정당으로서 보수의 가치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메시지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엄 1년 시점에서 마땅히 당의 총의를 모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의구심 또는 불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지금 이렇게 여전히 입법전횡을 일삼고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내부총질론으로 개혁을 미루지 말자"라며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내부총질이 아니듯이, 당에서의 개혁과 자성의 요구 역시 내부총질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한편 같은 당 서지영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냐, 누구의 메시지냐가 지금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이 중요하다"며 "국민들께 우리의 진정어린 어떤 말씀을 드릴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그게 꼭 1년이다 100일이다 이런 게 아니어도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