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당심 70% 경선룰, 선거 포기하는 것…민심 외면한 자충수"
"콘크리트 중심 공천, 외연 확장 차단 자충수"
"개딸당 따라하기가 아니라 국민의 바다에서 답 찾아야"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내년 6월 지방선거 경선 룰을 현행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에서 '70%·30%'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심 70% 경선룰은 민심을 외면한 자충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언급하며 "당 공관위가 지지세가 약한 수도권·충청 등 1권역에는 민심 비율을 80%까지 확대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며 "반대로 지지 기반이 탄탄한 2권역 지역만 당원 50%·일반국민 50%를 적용했다. 민심이 있어야 이긴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심 70%를 주장하시는 분들께서 지난해에는 왜 민심 80%를 받아들이셨는지 궁금하다"면서 "지난해에는 지지율이 민주당과 비슷했는데, 지금은 갤럽 기준 24% 대 43%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당심 비중을 70%로 높이겠다는 것은 현실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심 안에 민심이 있다는 말도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당원 역시 국민이지만 전체 국민의 축소판은 아니다. 중도·무당층의 불만과 우려가 가장 큰 시기에 당심을 강화하면 결과는 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콘크리트 지지층 중심의 공천이 이뤄지면 결국 본선에서 국민이 우리 당을 외면하게 된다"며 "이것이야말로 외연 확장을 스스로 차단하는 자충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당심 과대평가가 아니라 민심 회복이다. 개딸당 따라하기가 아니라 국민의 바다에서 답을 찾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지역에 당심 70%를 일괄 적용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선거를 결정하는 것은 국민이다. 승부의 열쇠는 당심이 아니라 민심이다. 지금 당이 내려야 할 결단은 뿌리 굵히기가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변화와 확장"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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