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승만의 투쟁' 시사회…"국민, 자유 사라지는데 침묵"

이승만 일대기 그린 영화 국회 사회…"팔다리 잘려 나가는 상황"
나경원 "당성 중요하다니까 이러쿵저러쿵" 김문수 "무장투쟁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지금 법원을 무너뜨리는 데 판사들이 침묵하고 있다. 검찰청을 폐지하는 데 검사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영화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건국 정신,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을 자랑스럽게 계승한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라는 이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는 결국 한곳으로 모인다. 바로 국민과 민생"이라며 "치열했던 모든 여정은 오직 민생을 잘 살게 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헌신이었다. 선대의 도전과 헌신이 오늘 대한민국을 이뤘듯 국민의힘이 이 가치를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과의 대치 상황을 겨눠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고통을 느끼게 하는 통증"이라며 "지금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데 국민이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당연히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고통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이라며 "다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시작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시사회를 주최한 나경원 의원도 "이 영화는 이 대통령께서 건국을 위한 외로운 투쟁을 한, 40년 외교 역사를 그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없었으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며 "요즘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맞서면서 '아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고 했다.

나 의원은 "국회를 장악한 그들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있다. 입법부를 장악한 그들은 입법으로 검찰을 해체하고 사법부까지 해체한다"며 "그런데도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국회에서 발언권·토론권도 박탈한다. 그저 (일방) 표결이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지방선거 총기획단장으로서 당성이 중요하다 하니,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며 이러쿵저러쿵한다"며 "우리 당이 국가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당이 되지 않고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기초단체장이든 기초의원이든 광역의원이든 무조건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겠다"며 "첫째 과목은 역사로 하자. 역사 교육에 이승만 교육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시사회에 참석해 "모두 다 무장 투쟁을 하자"며 "이 대통령은 세계적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독립 해방이 될 날이 온다는 신념으로 40년을 투쟁했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와 나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이 공부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을 도둑 떼로부터 지킬 수 없고 위대한 나라로 만들 수 없다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국민과 더불어 알고 배우고 싸워야지만 이길 수 있는 교훈을 주시는 훌륭한 기회"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