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민주 악법' 맞서 "필버 등 강경 투쟁해야"

"추경호 표결, 내란정당 몰아가기 시발점…당에 대한 위협"
투쟁 방안은 원내에 일임…오후 대장동 국조 여야 회동 예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또다시 필리버스터 등 대여 강경 투쟁 방안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악법들을 계속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악법을) 소상히 알리고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모든 사안은 원내대표단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악법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대법관 증원부터 사법개혁까지 하는 것에 대해 필리버스터 등 방법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에 더해 다른 민생법안에도 필리버스터를 걸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최 수석대변인은 "현재 원내에서 야당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 방법(필버)밖에 없다"며 "단순히 거수기 역할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오는 27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 동의안 국회 표결에 대해서는 "저희는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며 "다만 그때 50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오는 것 같다.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위헌정당 해산을 언급하는 데 대해 "민주당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우리도 세게 붙어야 하지 않겠냐"며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시발점으로 본다. 그래서 단순히 추 전 원내대표가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기 때문에 강경 투쟁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는 계엄 1년을 맞아 당의 투쟁 노선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언급 등은 의총에서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회동을 하고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