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민석·강훈식·김용범 등 5인방, 지선 출마 여부 밝혀야"

"정부 고위급 인사 김어준 방송 나가 머리 조아리기 바빠"
"환율 1470원 돌파 IMF 떠올릴 위기 경고음…정신 차리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5.1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손승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 "'5인방'은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지금 국민 앞에 신속히 밝히라"며 "출마한다면 즉각 거취를 정리하고 아니라면 국민을 위한 봉사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은 진중하게 국정을 챙기지 않고 무슨 일만 있으면 김어준 방송에 나가서 머리를 조아리기 바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15 부동산대책의 책임자 김용범 실장이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점을 거론하며 "김어준과 개딸들의 눈도장을 받아서 지방선거 준비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특히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로서의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다. 국회에서 사고를 치고 질책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자중하는 것도 부족한데, 오히려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강성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선동성 발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김용범 실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촉구한다"며 "직분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반칙"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500원 방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정신 차리라고 말씀드린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분별한 재정 살포가 아니라 경제 기초체력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89.0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2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BIS 통계 64개국 중 일본·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국제 교역에서 원화의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환율 상승은 한 마디로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구조적인 불신 즉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본다는 뜻"이라며 "특히 이재명 정권의 무리한 재정 살포가 환율 불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쿠폰 같은 소모적인 재정 지출은 시중에 원화 유동성을 늘리고 국가 부채를 가중시킴으로써 경제 구조를 악화시키고 원화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자극되는 악순환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구조적 위험 속에서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한 것은 IMF 외환위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뚜렷한 위기 경고음"이라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과 여당은 주가 상승만을 근거로 '경제가 괜찮다'는 식의 태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