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평도 포격 15주기 "안일한 안보의식은 국민 희생 부를 것"

"정동영, 적대적 두 국가론 편승…국민 불안 키우는 위험한 행위"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5주년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 행사에서 고(故) 서정우 하사의 이모가 서 하사의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2025.11.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5주기를 맞아 "안일한 안보의식은 또 다시 국민의 희생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평도를 불길에 휩싸이게 했던 그날의 참상은 북한이 어떠한 존재인지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며, 지금도 이어지는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을 일깨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민간인 희생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유감'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고, 아직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군사적 위협을 계속해 왔다"며 "불법 핵 개발, 미사일 발사, 실탄 사격 강화 등 도발은 지금도 계속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우리 군의 '실탄사격 중지'를 추진하고,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편승한 발언까지 내놓고 있다"며 "북한이 위협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스스로 안보 태세를 약화하는 것은 명백한 '안보 포기'이며, 국민 불안만 키우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연평도 포격의 교훈은 명확하다. 약화된 안보는 북한의 도발을 부르고, 도발은 결국 국민의 희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안보 조치는 철저히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 앞에서도 말로만 평화를 강조하며 현실의 위협을 외면하는 순간, 평화는 더 멀어질 뿐이다. 진정한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확고한 억지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보 태세 확립과 국민의 생명·영토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의 무도한 포격으로 희생된 연평도 해병대원과 국민 여러분의 넋을 깊이 기린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