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병호 막말·기행, 감사원의 수치"…박지원 "탄핵 건의"
"유병호 탄핵·제거돼야 감사원 바로 선다"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감사원의 수치 유병호 감사위원의 막말과 기행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선 유 감사위원 탄핵 건의도 나왔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유 위원은 감사원을 윤석열 정권 도우미로 전락시킨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일련의 막말과 기행으로 감사원의 자정 노력을 방해하고 조직을 사분오열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이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 전반을 들여다보는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한 유 위원은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 사무실로 '엿'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은 지난 11일 최재해 전 감사원장 퇴임식 뒤 기념사진 촬영을 준비하던 중엔 1990년대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을 틀고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외친 바 있다. 이를 두고 운영 쇄신 TF 설치를 승인한 최 전 원장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달 28일엔 감사원 자유게시판에 TF 사무실을 캄보디아 범죄 단지 '웬치'에 비유하며 TF 활동을 "사형감"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감사원을 정권의 사냥개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고 감사원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유 위원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영 쇄신 TF는 유 위원 막말과 표적 감사, 정권 수호 감사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 위원은 3년간 윤석열을 등에 업고 만악의 근원이 된 감사원 파괴자"라며 "이자의 행동은 일부 보도처럼 기행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기관 감사원의 존립과 본연의 기능을 감사위원이 부정하는 중대한 헌법위반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며 "헌법 제65조에 의거 유 위원을 탄핵하자고 여권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에 건의한다. 만악의 근원 유 위원이 감사원에서 탄핵, 제거될 때 감사원이 바로 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성 조작을 밝힌 인물로 윤석열 정부에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각종 감사를 주도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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