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민주 지선연합 온도차…"내란종식 위해" vs "2중대 안돼"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대담회…원내·외 온도차 보여

조국혁신당 당 대표에 출마한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전남 무안 전남도의회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두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큰 틀에서 선거연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뜻이 모였지만 원외 인사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2중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발언도 나왔다.

정경호 후보는 19일 오후 유튜브로 진행한 전당대회 2차 대담회에서 '선거연합에서 혁신당이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한 질의에 "선거연합의 장점은 보수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응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민주당 2중대, 종속적 위치에 대한 폄하와 당원들의 분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다"라며 "과거 진보 정치연합의 실패는 밀실 협상에서 왔는데 당원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강한 선명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원외 인사인 임형택 후보도 "우리 당의 정체성과 독립성이 중요하다. 거대 정당의 2중대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대선 당시 했던 교섭단체 완화 약속을 안 지키는데, 화장실에 들어갈 때랑 나갈 때의 마음이 달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원내인사들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제로'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선거연합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장식 후보는 "황교안과 전광훈의 손을 잡고 선거를 치른단 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라며 "내란 세력 극복을 위해 극우는 민주주의 운동장에 못 들어오게 하는 '방화벽 연합'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춘생 후보는 "민주당과 내란 종식을 하는 선거연대를 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윤석열을 탄핵한 범민주진보 연합 정부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