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기업 도전가능한 네거티브 규제"…APEC지원위 구성(종합)

"성장 발목 관행적 규제 걷어낼 것…예산, 악순환 끊고 미래로"
APEC성과 확산·한미 관세협상 후속지원위원장 맡아…25일 첫회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지금 필요한 건 확실한 전환으로, 단순 규제 완화가 아닌 기업이 예측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법률·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기업의 대미, 국내 투자가 기업과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규제 체계가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며 "이 구조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한미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위기에서 원팀으로 성과를 냈듯 이제 경제에서도 함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발목을 잡아 온 관행적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겠다"며 "정부와 기업, 국회가 원팀이 돼 규제 개선, 미래 산업 지원, 지역 투자 촉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기업이 뛰기 좋은 나라, 투자가 몰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에서 R&D(연구개발) 분야가 급격한 예산 삭감과 불확실성 속 큰 타격을 받았다"며 "악순환을 끊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게 이재명 정부의 분명한 결단으로, 내년도 예산안엔 R&D 35조 3000억 원, 산업 중소기업 에너지 분야 32조 3000억 원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기업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연구자 성과가 기업의 도전과 연결될 때 비로소 혁신이 일어난다"며 "정부와 기업, 연구자가 함께 움직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현장에 체감되는 투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미래가 달린 만큼 모든 예산을 한 줄 한 줄 책임 있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7대 그룹 총수가 함께한 민관 합동 회의에서 1300조 원 투자 계획이 발표된 것과 관련, 국회 차원 뒷받침에도 나섰다.

김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과확산 및 한미 관세협상 후속 지원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첫 회의는 25일 연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원위 역할에 대해 "한미 관세 협상 후속지원이 보다 충실히 이뤄지도록 규제 혁신, 인허가 신속 처리, 세제·금융 지원 등 필요한 제도적 보완을 면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