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장동혁 지도부 너무 우클릭…설 지나면 한동훈 역할 있을 것"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너무 우크릭해 당 이미지가 굳어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해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내년 설 연휴가 지날 때쯤 한 전 대표에게 공간이 열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당내 친한계(친한동훈)로 평가받고 있는 박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동혁 대표가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황교안 전 총리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지도부가 너무 우클릭해서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 중도층에서 우리 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굉장히 차이 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부 기초의원을 뺀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모두 '졌잘싸'하면서 맨날 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가) 어느 시점에 가면 중도로 간다고 하지만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고 나면 '난 중도야' '당 결속을 위해 우클릭했을 뿐'이라고 해도 먹히지 않은 순간이 온다"며 "지금도 많이 늦었다고 본다"고 염려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지에 대해선 "제일 좋은 건 원내에 들어와서 같이 민주당과 싸우면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당 변화도 있을 것이고 한 전 대표도 본인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당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장 대표도 '조금 있다가 변화하겠다'라는 말을 했다. 가고자 하는 방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라며 "당이 현 노선 체제로는 49% 받고 졌잘싸 할 가능성이 높기에 바꿔야 한다는 요구들이 제법 있을 것이며 그럼 한동훈 전 대표 역할이 필요한 상황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역할이라면 출마도 있겠지만 선대위를 지휘하는 것도 있다는 것인지"라고 하자 박 의원은 "어떤 역할이든 당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해야 한다"며 출마뿐 아니라 선대위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