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오해 ADHD 치료제 해마다 증가…10대가 40% 넘어

올해 1~7월 처방 183만건…수면장애, 망상, 생체리듬 교란 등 부작용 우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3일 대전시교육청 27시험지구 제8시험장인 동대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살피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이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사이에서 학습 효과를 끌어올리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상 올해 1~7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183만853건에 달했다.

2022년 처방 건수는 204만6539건이었고, 2023년 254만9321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94만996건까지 늘었다.

10대와 20대가 전체 처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10대 이하 환자에 대한 처방 건수는 △2022년 84만7512건 △2023년 106만3407건 △2024년 126만296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 7월까지도 이미 80만963건에 달해 10대가 전체 처방 연령의 43.7%를 차지했다.

20대도 △2022년 44만447건 △2023년 58만8445건 △2024년 72만435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7월 처방 건수는 43만7264건으로 집계됐다. 10대와 20대를 합치면 전체의 67.6%에 달한다.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은 마약류 성분의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오남용할 경우 수면장애, 식욕억제, 불안, 망상, 생체리듬 교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처방과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