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서 "민주당만으로 발전 못이뤄…혁신당 독자적 역할"
"경쟁 통해 지역정치 활성화…출마지 마지막에 결정"
"검사파면 법개정, 정상화 작업…법원행정처 없애야"
- 서미선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호남을 찾아 "더불어민주당만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이룰 수 없다. 혁신당의 독자적 역할이 있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로 중계된 혁신당 호남권 대담회에서 "호남 유권자가 혁신당을 낳아줬는데 그사이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호남 유권자가 저희를 질책하고 비판하더라도 애정은 거두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북의 경우 오랫동안 민주당이 일당 독점해 온 지역"이라며 "혁신당만의 독자적 비전과 정책과 역할을 통해 전북 정치가 발전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문제를 두고는 "광역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 그 점에 있어선 철저히 연대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별로 의미 없거나 취약한, 예컨대 전북 같은 지역에선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했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공천 밑그림 관련해선 "각 단계에 맞춰 저희 후보를 준비하고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23일 대표가 되면 즉각 지방선거기획단을 짜고 전국 현황을 조사한 후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디에 출마할지는 "모든 후보의 판을 짜고 난 뒤 맨 마지막에 어디 갈지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에 관해선 "오세훈 서울시장식 재개발 정책이 계속되면 서울 지역 집값 차가 심각하게 벌어진다. 이런 측면에서 (아파트 공급 등을) 반대해야 하는데 민주당 현역 의원은 머뭇거리거나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부동산 정책에 있어 차이를 갖고 소득·자산 양극화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전 위원장은 당내 성 비위 사건 등과 관련해선 "혁신당이 만들어진 지 1년 반 정도밖에 안 돼 내부 부족함이 많았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제도적 정비를 했는데 대표가 되면 각종 혁신 방안을 이어받아 확실히 실천하고 당 내부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선 "1심 판결문을 보면 이 사건이 이 대통령과 관계없다는 게 기재돼 있는데도 항소 포기를 계기로 다시 이 대통령과 직접 관련돼 있다는 것을 선동하기 위해 (검찰이 항명) 행태를 벌이는 것 같아 안타깝고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파면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폐지를 추진하는 것엔 "보통 공무원과 똑같이 맞추자는 것이라 정상화 작업"이라고 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선 "법원행정처가 사건 배당, 인사를 통해 판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법개혁 방안으로 행정처를 없애야 한다"고 사법행정위원회를 통한 인사·배당을 제언했다.
혁신당 새 지도부는 2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