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 공천에 지자체장 'PT평가' 반영…당헌당규 개정도

정량 지표+여론조사…임기 중 성과 설명 PT 평가도
다음주까지 당헌·당규 개정 완수…내달초 평가 돌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점식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을 고려해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본인의 임기 중 성과를 설명하는 'PT 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당헌·당규 개정 후 12월 초 현직 지자체장들을 상대로 평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 지역의 단체장이 민선 8기 동안 어느 정도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평가는 △정량 지표 50%(경제지표·리더십 지표·당 기여 지표) △개인 PT 20% △여론조사 30%로 구성된다.

정 위원장은 "정량지표 중 '지역경제 발전 및 혁신 노력 평가'는 지방정부의 핵심 책무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며 "고용률, 투자유치 등 예산확보, 재정건전성 등 객관적 성과지표 등을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기여도 평가는 중앙당 및 시·도당과의 정책 공조, 당정 협의 참여, 대정부 대응 등 정당 활동 전반이 주요 평가 요소로 구성된다"고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이번 평가에서는 정량평가 외 각 단체장이 직접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는 PT평가를 도입했다"며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지역 특화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전체 정책으로 확장 가능한 사례를 직접 PT로 발표 후 제출하며, 발표 내용은 평가위원회가 채점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선출직을 평가하는 내용이 없다. TF의 논의 내용을 공천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천 과정에 평가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당헌에 반영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절차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당규에 신설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까지 개정 공고 및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거쳐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초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평가에 돌입한다.

한편 정 위원장은 임기 중 지역경제 발전 성과와 공약 이행률 기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한 질문에 "논의한 건 사실이다. 다만 공관위에서 다른 평가요소까지 합쳐서 함께 시작해야 할 문제"라며 "평가위는 객관적 자료를 정리하고 평가 점수만 정리해서 공관위에 인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