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약 먹어야 할 백해룡에 李대통령이 칼 쥐어줘"

"백해룡쇼 끝나면 李대통령 책임지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광역·기초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세관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백해룡 경정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약 먹어야 할 사람에게 칼을 쥐어준 건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으니 백해룡 쇼 결과가 나오면 '캐스팅 겸 감독' 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세관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된 백 경정이 최근 자체 보도자료를 내고 합수단을 향해 수사 왜곡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발언이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 14일 보도자료에서 "합수단이 수감 중인 말레이시아 운반책들을 불러내 진술을 번복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합수단 전체를 수사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셀프 수사' 우려가 있다며 '마약 수사 외압 의혹'도 수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동부지검은 백 경정의 보도자료를 두고 "동부지검과 협의된 공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백 경정은 지난 10월 15일 이 대통령의 지시로 합수단에 합류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