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법무차관 3개 선택지 모두 '항소 포기'…꼰대의 갑질"

"선택지 묻는 듯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 제시한 3가지 선택지가 모두 '대장동 항소 포기였다'는 보도에 대해 "꼰대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차관이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세 가지 선택지를 줬는데 모두 다 '항소 포기'로 가는 길이었다는 이야기는 젊은 세대가 기겁할 만한 꼰대의 갑질"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택지를 묻는 듯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는 이런 식의 법무 행정 운영이 말이 되느냐"며 "회사에서 부장이 회식 메뉴를 '짜장면, 짬뽕, 볶음밥 하는 집 중에 고르라'고 하는 건, 결국 중국집 가고 싶다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래 놓고 '나는 선택권을 줬다'고 하고 다니면, 그게 조직에 대한 작정한 도발 아니겠냐"며 "그래도 한 나라의 주요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조직인데, 이래서야 범죄자들에게 얕보이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매사 물어보지도 않고 메뉴만 찍어 내리다가 망한 정권을 대신해, 중국집으로 정해 놓고 묻는 정권으로 바뀌는 건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옆그레이드다. 비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