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與 "엔비디아 GPU 협력은 역사적" 野 "가동할 전력 있나"
국힘, 정부 탈원전 정책 겨냥…"자국 산업 경쟁력 고려해라"
민주, 정부 APEC 성과 강조…"젠슨 황도 이재명 리더십 언급"
- 금준혁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박기현 기자 = 여야는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 분야 부별 심사에서 정부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동할 전력도 없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의 성과라며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정부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비판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 GPU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은 (에너지 믹스를 위해)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부지 선정을 미루고 이런저런 핑계를 굉장히 많이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DC 설정은 매우 중요한 국가 전략"이라며 "정부는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국익을 뒤로 한 채 NDC 숫자만을 경쟁하듯이 올렸다. 산업계는 정부 지원 없이는 48%도 불가능하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제8기 에너지위원회 위원 명단을 거론하며 "세분 빼고 다 바뀌었는데 대부분 기후환경전문가"이라며 "대표적 원전 전문가들은 물러나고 나머지 전부 탈원전 인사"라고 거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며 관세 협상의 성과를 부하는 데 주력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엔비디아의 GPU 공급은 역사적 협력"이라며 "야당에서 성과를 인정 안 하고 '민간성과를 정부가 가로챘다, 성과위조다, 도둑질이다'라고 하는데 정작 젠슨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공개적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일본, 미국-EU(유럽연합) 간 관세 협상을 보면 정상 간 정치적 타결 후 국내 절차, 이견조정 등을 거쳐 최소 한 달이나 석 달까지도 걸려 합의문이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며 "'문서가 없어서 문제다, 아무런 합의 근거가 없다, 백지 외교다'라는 표현은 사실 절차에 대한 오독"이라고 말했다.
차지호 민주당 의원도 "이번 APEC을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거버넌스의 주도 국가가 될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자본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곳이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본의 흐름을 만들어냈던 것도 주요했고, 빅테크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유재산 처분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기재부에서 채권, 유가증권으로 있던 32조 원을 (지난해) 10월, 11월에 갑자기 대량으로 처분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혹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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