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내란청산? 반대세력 숙청…적폐청산보다 잔인한 공포정치"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화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화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목소리로 '내란 청산 TF'를 외친 것이 예사롭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나 의원은 11일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가 '비상계엄, 내란 관여 정도에 따라 형사처벌이나 문책 또는 인사 조치 등 행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검에 의존할 게 아니라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야 할 듯하다'고 한 건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 보다 잔인한 '내란 청산'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했다.

또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설치라며 헌법을 들먹이지만 실상은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공직자를 솎아내고 숙청하기 위한 완장질 TF"라고 규정한 나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 적폐라는 이름으로 공직자를 골라내던 방식이 지금은 '내란'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이 사법과 행정을 휘둘러 정치보복의 길을 열었다면 이재명 정권의 내란 청산은 인사권까지 동원해 반대 세력을 숙청하겠다는 것"이라며 "행정부 차원의 '평가와 인사조치'를 지시하는 순간 공직사회는 공포정치에 갇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행정 중립성은 사라지고, 반대 의견을 내면 내란 잔재로 몰리고, 충성하지 않으면 인사 명부에서 지워지는 완장사회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은 "이는 적폐청 산보다 더 무섭고 민주주의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기는 폭주이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당 차원의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