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영포티 정치' 안 돼…20대 손잡아야"
"청년 불만·불만 이해 못하면 수구세력으로 인식돼"
서울지역 대학 정치특강…12일 서울대 '열린강좌' 진행
-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민주당의 정치가 '영포티'(젊어 보이려 애쓰는 40대) 정치로 전락하지 않도록 몸부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20대 청년들의 불만과 불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변화를 주도하는 진보세력이 아닌 기득권을 지키는 수구세력으로 인식될 것이고 앞으로의 모든 선거에서 세대 포위의 크랙에 갇힐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극단의 시대, 합리적 정치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서울 지역 대학에 정치특강을 다니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민주당에게 멀어져 있는 청년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쓴소리를 듣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20대와 손잡아야 민주당이 극우세력을 소수화시키고 모든 선거에서 미래 동맹을 형성하고 필승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란 맘다니는 트럼프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 반박하지 않고 듣고 경청하는 자세로부터 그의 공약을 만들었다"며 "맘다니가 뉴욕에서 시작하는 변화처럼 서울의 변화도 우리의 Z세대와 함께하는 정치여야 가능하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특강을 통해 '합리적 정치가 가능한가'라는 답을 찾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벽에 낙서라도 하고 댓글이라도 달라고 호소한 것은 합리적인 생각과 주장이 외롭게 시들어가지 않으려면 함께 소리치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극단적 목소리에 비하면 합리적 목소리는 왜소하고 의미 없어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극단적 목소리와 행동이 정치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합리적 주장을 가진 사람들이 침묵하거나 외면하기 때문"이라며 "더 나은 정치를 위해 청년들이 나서고 행동하고, 주인공이 되는 일, 합리적 정치가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는 일에 대해 남은 대학 정치특강 과정에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의 특강은 지난 10월 21일 국민대, 지난 5일 경희대에 이어 오는 12일 서울대, 18일 성균관대, 19일 덕성여대에서 열린다. 오는 12일 서울대 특강은 '열린강좌'로 진행된다며 "보수정치를 응원하거나 민주당에 쓴소리하실 분들 더욱 환영한다"고 전했다.
liminalli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