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의총…‘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등 대응 논의

화력 집중 위해 의총 하루 연기…당내선 정성호 탄핵 요구 잇달아
지도부는 중원 공략…청주공항·SK하이닉스 공장서 간담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와 국정조사 진행을 제안한 상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금일 오후 4시에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내일(10일) 오후 2시로 순연됐다"며 "내일 개최되는 의원총회에 반드시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일정이 변경된 것은 대장동 이슈에 당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더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상황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에서는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의 경위와 법무부 또는 대통령실 윗선 개입 의혹, 향후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8일 0시 검찰 결정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조사 실시와 정 장관 탄핵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 것을 제안한다. 또 국정조사부터 신속히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대장동 비리 관련 7800억 넘는 비리자금, 국고 환수가 불가능해지도록 만든 게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의 핵심적 실체"라며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국정조사와 상설특검,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 고발을 거론한 데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필요한 경우 고발과 탄핵 등에 대해 지금부터 상의해서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검찰의 '조작수사' 의혹을 밝히겠다는 명분으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권 남용과 조작 기소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며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민생 행보로 중원 공략에 나선다. 장동혁 대표 등은 충북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정책간담회와 공항 시찰 일정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M15 공장을 찾아 반도체 산업 동향과 지역 경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