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달 '선출직평가위' 출범…'하위 20% 컷오프' 공관위 권고 검토
TF "12월부터 평가 시작해야 공천 과정에 반영"
임기 중 공약 이행률·민심 변화 등 두루 평가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이 이달 중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의 내년 지방선거 공천 자격을 평가할 '선출직평가위원회(가칭)'를 띄운다. 공약이행률 등 임기 중 성과와 지역 민심을 다각도로 평가해 하위 20%에 대해서는 컷오프를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 권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9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이하 TF)'는 이달 중 평가 지표 개발 작업을 마무리하고, 당대표 산하 '선출직평가위원회'를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F 관계자는 "시간 관계상 이달 중 위원회를 띄우고 12월부터는 평가를 시작해야 공천 과정에 결과를 반영할 수 있다"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TF는 평가위 설치 등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 당헌·당규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최고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확정된다.
향후 꾸려질 평가위원회는 TF에서 개발한 지표를 바탕으로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꾸려질 공천관리위원회에 각 단체장의 점수를 통보한다.
TF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아든 단체장에 대해서는 공관위에 컷오프를 권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TF는 현역 단체장의 임기 중 공약 이행률과 재정자립도 등 지역 경제 발전 성과를 평가 지표에 담기로 방향을 정해둔 상태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 상황이 다른 만큼, 이를 보정할 장치도 살피고 있다.
여기에 지역 유권자의 민심 변화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당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역 단체장에 대한 공천 밑그림이 얼추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준비 작업도 점점 틀을 갖추는 모습이다.
당의 지방선거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난 7일 3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잘싸(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 '일잘싸(일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이라는 공천의 대원칙을 정했다.
기획단은 또 이준석 대표 시절 도입했던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평가' 제도를 개선해 보다 보수정당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획단은 오는 12일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를 한데 모아 추가적인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