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장동혁, 사진기자 체육대회서 '찰칵'…악수도 나눠(종합)
정 대표 "사진 남으면 역사…내 웃는 사진 많이 남겨주길"
장 대표 "빨간색 단풍, 저와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만든 것"
-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서미선 박기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도 나누며 모처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이날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함께했다.
여야 대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 사진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중간 지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함께 웃음 지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체육대회를 위해) 단풍을 내가 섭외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정 대표도 자신이 "전직 사진기자"라며 "대학 학보사 기자를 할 때 카메라 들고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부탁은 제가 웃고 있는 장면도 많은데 웃지 않는 장면의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 대표는 웃을 줄 모르냐' 이런 얘기도 있다"며 "웃는 사진도 많이 남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또 "사진으로 남으면 역사가 되고 남지 않으면 역사에 묻히기도 한다"며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의 밤 때 우 의장은 (국회) 담 넘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역사가 됐는데, 제가 담을 넘은 것은 사진을 남기지 못해 저 혼자 마음속에만 진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봉우리를 찍으려면 반대편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 사람이 사진기자"라며 "장비 들고 다니느라고, 또 역사의 순간보다 한 발짝 빨리 움직여야 하는 여러분들, 건강하지 않으면 역사적 현장도 기록으로 남기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건강을 당부했다.
장 대표도 말을 보탰다. 그는 "국회의장께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단풍을 준비했다고 하시고, 정 대표는 하늘이 만든 단풍이라 하셨다"며 "단풍은 의장께서 만든 것이 맞지만 빨간색은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제가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진은 눈으로 보는 걸 담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담는 작업"이라며 "사진기자들이 그렇게 노력해 주셔서 정치가 발전할 수 있었고 이렇게 대한민국이 발전해 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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