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장동혁 5·18묘지 방문에 "영령들에 누 끼쳐…항의 유발"

"윤어게인과 손절하든지, 5·18 추모하는 분들과 손절하든지 해야"
尹 정부 자산 매각엔 "매국행위, 이승만 정권 적산매각과 비슷"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179차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임세원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광주 5·18 묘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영령들에게 또 한 번 누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어게인 세력과 손절하든지 광주 5·18 추모를 가시는 분들과 손절하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지 어떻게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전날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를 찾았으나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도착 10분 만에 발걸음을 돌렸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속으로 항의자가 있을 거라 생각할 텐데 일부러 항의 유발을 하지는 았았는지, 그래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아닌지 참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도 면회 가고 또 계엄의 피해자, 영령들의 넋이 있는 5·18 국립묘지도 가고 그러면 되나"라며 "이런 걸 모순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윤 어게인 세력과 확실하게 손절을 하고 진정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광주 5·18 국립묘지에 가시라"며 "그리고 윤석열을 면회했던 거에 대해서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회하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장 대표를 향해 "내란의 망령을 등에 업고 민주 영 앞에서 정치쇼를 벌였다"며 "5·18 정신을 향한 모독이자 빛의 도시 광주를 내란 세력 극우의 어둠으로 침략하는 폭거다. 광주는 화해의 땅이지 내란 홍보 쇼 무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들의 광주 방문은 추모가 아니라 모욕이고 화해가 아니라 도발"이라며 "내란을 옹호하는 자가 외치는 국민 통합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국민 고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179차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아울러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면 중단 및 진상조사를 지시한 윤석열 정부의 정부 자산 매각에 대해선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승만 정권 적산매각(일본인 소유 부동산·동산을 개인·기업에 나눠준 것)과 윤석열 정부 자산 매각이 시대만 다를 뿐 양태가 비슷해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자행된 자산 매각 과정을 살펴 부당한 특혜가 없었는지 명명백백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감정가의 60%를 못 받고 팔아치운 국유재산이 310건에 달한다고 한다. 국유재산이 계절이 바뀌면 재고로 쌓이는 패딩도 아닌데 30%, 50%. 이렇게 바겐세일이 말이 되나"라며 "이게 자기 땅, 자기 주식이면 이렇게 헐값에 팔아치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수조사와 감사원 감사로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위법 부당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철저하게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국가 자산의 활용 매각 전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