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영훈 장관, 붕괴사고 현장서 강제수사 먼저 언급…대응 아쉽다"

김도읍 "정부, 사고 계기 노후 인프라 관리 전면 재검검해야"
정희용 "모든 자원 총동원해 수색 구조 만전 다해달라"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고 대응 과정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태도를 아쉬워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울산발전소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조되지 못한 분들도 하루빨리 구조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 순간에도 위험을 무릎쓰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방 구조대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건을 대응하는 김 장관의 태도가 아쉽다"며 "장관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말이 '강제수사하겠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겠다'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고용부 장관이 먼저 해야할 일 따로 있다. 이번 사고로 가장 놀라고 비통한 사람은 유가족과 현장 동료다. 그분들을 위로하면서 구조와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각종 노후 인프라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정부와 관계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된 분들의 신속한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 서범수 의원은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전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남은 매몰자의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 구조작업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위치가 파악된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나머지 5명은 생사는 물론 매몰 위치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