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만 집 사" "尹정권 때문"…법사위, '10·15 대책' 공방

나경원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해야"…전현희 "尹정권서 공급 절벽"
김윤덕 국토장관 "진정세 잡혀…구체적 공급대책 준비 중"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홍유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현금부자 아니고서는 집을 살 수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책이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10·15 대책이 성공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진정세로 잡혀서 구체적인 공급대책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그 정도 인식을 갖고 있다면 집값을 잡는 것도 불가능하고, 실질적으로 오히려 많은 부작용만 발생한다는 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에도 보면 송파 등 일부 지역에 있어 신고가 갱신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고,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내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결국 부동산을 현금 부자 아니고서는 살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LTV 규제부터 시작해 각종 규제에다 실거주 요건까지 만들었는데 결국 돈을 다 모아 사라는 것인데 이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대책으로 진정됐다고 하는가"라며 "10·15 대책부터 시작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반면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4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부동산 폭등이 있었는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전 의원은 "이번 정권이 정책을 잘못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지난 윤석열 정권에서 사실상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가격이 사실상 폭등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때 해결하려고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이재명 정부는 주택공급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하게 국민적 요구에 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