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형님 총에 맞지 않고 살아나 떠드나" 한동훈 "플랜B 들켰나"

한동훈, 李 대통령 계엄 선포 가능성 제기에 민주 '격앙'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재판을 재개할 경우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한 전 대표가 정면충돌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용기 있는 판사가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계를 떠나야 할 막말이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느닷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헛된 망상을 떠들고 다니고 있다"며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한 의원은 "그러니까 친했던 형님(윤석열)이 '총으로 쏴 죽이겠다'라고까지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냐"며 "한동훈 전 대표에게 계엄 트라우마가 매우 심한 것 같다. 계엄 당일 본회의장에 진입도 못 하고 하얗게 질렸던 모습이 오버랩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 "요즘 관심이 줄어드니 힘드신 모양이다"면서 "그래도 형님 총에 맞지 않고 살아서 떠드니 참 다행이다 싶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6일 SNS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떼로 달려들어 저를 인신공격하면서도 왜 단 한명도 '이재명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라는 한마디를 못 하냐"며 "설마 재판재개에 대한 민주당 정권 '플랜B'가 계엄이냐, 플랜B가 들켰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재판재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즉각 중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재판이 재개되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며 거듭 계엄령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