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 정부 물가 안정 해결책 없이 24조 상품권 포퓰리즘"

김현지 국감 불출석에 "국민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점 명심하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손승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이재명 정부는 물가 안정을 도모할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내년도 24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등 재정 살포 포퓰리즘 예산 투입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국민께서 체감하는 민생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활 물가가 오르고 지역 인구 유출이 심화되며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보다 소득이 적은 자영업자가 부지기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자영업자 폐업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으로 풀린 14조 원 규모의 민생 소비 쿠폰과 관세협상 실패 여파로 지속되는 고환율이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부정할 경제학자는 없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제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예산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민생을 챙기고 성장을 이끌고 지역을 보다 잘 살게 만드는 민생 예산의 시간이다"라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강화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인공지능, 바이오 등 충청권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성장 예산이 강화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오는 6일 열리는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불참하는 것을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김 부속실장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해왔던 모든 주장들이 꼼수와 궤변,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 중지법은 잠시 포기했을지 몰라도, '김현지 애지중지법'은 포기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김 실장의 국감 출석보다 수사기관의 수사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정권 최고 실세 김현지는 더 이상 여당의 보호막 뒤에 숨지말고 스스로 국정감사장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선언하라"며 "모습을 감출 수 있어도 진실은 영원히 감출 수 없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