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러시아 추가 파병 동향…1만명 우크라 국경 배치"
정보위 국감 브리핑…"北 군수 책임자, 러 방문 활발"
"중국과 관계정상화 동력도…대중국 무역액 증가"
- 김세정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박소은 기자 = 북한 군수 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북한군 추가 파병에 대비한 동향도 지속 감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 북한군 1만여 명 이상이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 간 유대 혈맹을 부각하며 동맹의 장기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군수 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북한으로의) 민감기술 이전 여부를 국정원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 파병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조성된 유리한 전략적 환경을 토대로 중러 관계 다지기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등 대외관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의 독자 우상화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 파병군 1만여 명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전진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으로, 추가 파병된 공병 1000여 명은 지뢰 제거에 투입됐다"며 "건설부대 5000여 명은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 이동 중으로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추가 파병에 대비한 훈련과 차출 동향이 지속 감지돼 국정원이 주시 중"이라고 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9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16년만의 중국 총리의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관계정상화의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신압록강 대교가 연말에 개통이 예상된다고 한다"며 "민생물자가 지원되지 않겠냐는 소문으로 인해 내부에 기대감이 상당히 감지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우호적 기류는 양국 교역에 반영돼 북한의 9월 대중국 무역액은 8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도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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