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제계와 연쇄 간담회…한미 관세 협상 후속조치 등 논의

11일 최태원 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정책 간담회
13일 소상공인연합회, 14일 중견기업연합회와 간담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3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2025.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고율 관세 등 산업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최 회장, 박일준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당에선 윤한홍(정무위)·임이자(기재위)·이철규(산자위) ·강민국(정무위)·박수영(기재위)·박성민(산자위) 의원 등이, 대한상의 측에선 지역 상의연합회 회장단과 주요 그룹 회원사 사장단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상법·노조법 개정, 기업규제 완화, 업종별 정책 요구 등 경제계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철강·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부과한 고율 관세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13일 소상공인연합회, 14일 중견기업연합회와도 연쇄 간담회를 열어 지원 방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서 "악법 중의 악법인 노란봉투법의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며 "사업장 불법 점거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노사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공정한 노사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여당이 한미 정상회담과 코스피 4000선 돌파 등 경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주도권을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계와의 접촉면을 넓혀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업들이 최근 포스코이앤씨 건설 면허 취소 논란,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더 센 상법 개정 등으로 위축돼 있다"며 "경제계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필요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유지되고, 양질의 일자리는 결국 기업에서 나온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