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 신공항 철강산업 지원…예산 증원 끝까지 책임"

(서울·안동=뉴스1) 한상희 홍유진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이 3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끈 이철우 경북지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TK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문제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더 성장하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당이 예산 증원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APEC의 성공적 경험이 국가적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의 노력을 당이 잘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정협에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대구·경북 최대 현안은 TK 신공항 건설"이라며 "이는 단순한 지역 SOC 사업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동시에 키우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그만큼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항만 도로의 삼축 인프라가 다가올 북극 항로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관세 협상에서 50% 관세를 피하지 못한 철강 산업의 위기가 심각하다"며 "철강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이다.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당이 앞정서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비록 이재명 정권의 브릿지 외교는 실패로 끝났지만 경주를 중심으로 한 우리 전통 문화와 경북의 아름다움이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북 경제의 핵심인 포스코가 이재명 정권 관세 협상으로 인해 철강 제품 50% 관세 적용을 받는 현실도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 관세 협상 타결 발표에서도 철강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구 경북의 주력 품목인 사과에 대해 검역 절차 완화를 통한 미국산 수입 확대가 거론되고 있어 지역 농가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역 농가와 서민을 두텁게 보호하는 민생 예산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인 경북혁신도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도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혁신도시 내 어린이 병원 건립은 혁신도시 거주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므로 공공의료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APEC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속 조치로 포스트 APEC을 준비하고 있으니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잘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또 "TK 신공항은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이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건설경기가 어려워서 돈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지방정부에서 감당이 어렵다는 당에서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덤핑 문제를 거론하며 "포스코 철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지원 특별법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AI·로봇, 수도 건설, 산불 방지 대책, 각종 모빌리티 혁신 사업 등 이번 정기국회에서 증액이 필요한 부분을 반영해 달라"고 했다.

또 "신공항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대구에 와서 국비 지원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만큼, 빨리 실무협의를 해서 내년도에 빨리 보상이나 사업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