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배우자 '자투리 도로' 신들린 부동산 투자…"9천만 낙찰, 재개발 땐 24억"

주진우 "이찬진, 하다 하다 도로까지 투기…정교한 노하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택가 사이에 있는 도로까지 사들여 국민의힘으로부터 "거지 근성을 갖고 있다"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다가 몰매를 맞고 한 채를 급매로 팔았던 이 금감원장이 2009년 부인 이름으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가 사잇길(202㎡)을 경매(9200만원)로 사들였고 또 성동구와 중구에 각각 상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31일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봉천동 도로부지는 재개발 추진 시 최대 24억 원의 보상금, 무산돼도 지자체 매입 청구로 손해 볼 일 없는 '알짜 땅'으로 주택가 사이 도로지만 '대지'로 등록돼 있어 일반 도로보다 훨씬 높은 보상이 가능한 구조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는 이 원장이 부동산 전문가이거나, 전문가의 조력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알기 어려운 정교한 내부 노하우"라며 "이찬진 원장은 즉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대여 공격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는 주진우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찬진은 재건축을 노리고 한 단지에 아파트 두 채를 산 뒤 아파트 동 대표를 맡아 재건축 프리미엄을 톡톡히 건지려다 주민들이 반대하자 소송까지 벌였다"고 했다.

이어 "이찬진이 상가 두 채와 도로를 경매로 산 사실이 밝혀졌다"며 "도로를 사다니, 길바닥에서 살려고 그랬냐. 거지 근성이 따로 없다"고 어이없어했다.

주 의원은 이 금감원장을 "극강의 투기 달인"이라고 꼬집은 뒤 "그런 그가 참여연대 시절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자고 한 건 정말 역겨운 위선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감독원을 만든다고 하니 부동산 감독원 조사 대상 1호는 이찬진이 딱 알맞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