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경호 밤샘 조사에 "특검 수사 역풍 커져…해체하라"(종합)

장동혁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 흘리게 한 사람 용서치 않아"…고검 앞 밤샘 대기
추경호, 여권 향해 "정치탄탑, 정치보복 중단하고 민생 챙기시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특검의 밤샘 조사에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며 해체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내란 특검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밤샘 조사에 대해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내란 특검 사무실 앞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조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곧 어제의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어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관계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조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검을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다는데 4개월째 아무런 진전이 없다. 그러니 '애지중지' '현지뭐지' 이런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내란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해, 23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았다. 장동혁 대표와 송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밤새 추 전 원내대표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검이 그간 국민의힘과 관련해 여러 의원들을 조사했지만, 다들 공통적으로 '우리 당을 내란 프레임으로 짜 맞추고 거기에다 넣으려는 의도적 수사'라는 것을 공히 느꼈다"며 "오늘 아침에 간 것은 그만큼 수사 내용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는 소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했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