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민희, 사리사욕의 끝판왕…즉각 사퇴하라"

딸 축의금 논란에 "국감장 사심의 장으로 만들어"

최민희 위원장이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딸 축의금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정부정책을 감사해야 할 국정감사장을 자신의 정치적 무대이자 사심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은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에 이용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태도로 일관하며 ‘사리사욕의 끝판왕’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국감 내내 편파적이고 비민주적인 회의 진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편파 보도를 핑계 삼아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키는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국정감사 기간 중에 국회 사랑재에서 딸의 결혼식을 열고 피감기관, 기업, 방송사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의 축의금까지 받는 천인공노할 일까지 벌였다. 공적 기관의 책임자가 피감기관과 직·간접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는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직권 남용이며 범죄 행위"이라고 했다.

그는 또 "더 경악스러운 것은 최 위원장의 딸이 이미 지난해 9월 웨딩사진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표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당 상임위원장이 된 2025년 국정감사 시기에 맞춰 결혼식을 치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감사라는 공적 제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다. 국회의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국민 신뢰를 조롱한 이중적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진정한 반성은커녕 '양자역학'과 '조절 T세포' 운운하는 황당한 해명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국민 앞에 사과하기는커녕 비상식적 언변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태도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국회의 품위를 짓밟고, 국민의 신뢰를 모욕한 최 위원장은 더 이상 과방위원장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 수사당국 또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