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후배 대변인 논평서 '국힘' 단어 빼 죄송"…APEC 무정쟁 호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당 대변인단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에이펙을 맞아 정청래 당 대표가 '무정쟁 주간'을 선포함에 따라 수석대변인인 저도 입과 논평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대신 '야당'으로 표현 수위를 낮추고, 가급적 '야당' 단어도 주어와 목적어가 되지 않도록 문장을 완성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했다.

또 "상대의 극한 공세에 따른 '대응 논평'도 자제하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대응 논평'을 낼 경우에도 최대한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 과정에서 우리 당 대변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논평을 제가 일일이 감수하면서 약간씩 손을 대고 있다"며 "민주당 대변인들께 죄송하며 이해를 청한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무정쟁 주간'을 실천, '국익 극대 외교'를 응원하자"고 청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부터 국민의힘을 겨냥한 비판논조의 논평을 낼 때 "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 중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