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청래 무정쟁 주간 제안, 부동산 참사 덮기 위한 침묵 강요"(종합)
"정청래,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무정쟁 얘기할 수 있나"
"좁혀질 것 같지 않은 관세협상에 우려와 걱정 커지고 있어"
- 박소은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을 맞아 '무정쟁 주간'을 제안한 것을 두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나아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피했다며 "트럼프 울렁증 탓에 피하는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이야기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정 대표의 '무정쟁 주간' 언급은 놀랄 일"이라며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정 대표가) 무정쟁이라는 말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독선·독재를 멈추고 정치를 회복시키면 정쟁은 없어진다"며 "민주당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없앤다고 했다가 불과 며칠 만에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부동산정책의 기본 철학조차 공유하지 못한 채 오락가락 혼선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박수현 대변인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오기형 의원은 당정이 잘해서 코스피가 4000이 됐다며 벌써부터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며 "최근 4개월 사이 하락 종목이 1537개로 상승 종목이 1140개보다 많다.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내 계좌만 마이너스'라는 말이 나오고 이번 급등이 유동성에 기대 올라탄 반짝 장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천년고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APEC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도 힘을 모을 것"이라면서도 "한미 간 관세협상 온도 차를 말씀드리겠다. 좁혀질 것 같지 않은 관세협상 소식에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 방식·금액·일정·손실부담과 이익배분방식 등 모든 게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는 이 대통령과 타결이 매우 가깝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간 간극 차가 너무 크다"며 "이미 고통받는 수출기업에게 협상 지연은 무책임한 말과 다름없다"고 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요즘 우리 국민은 외교를 포기한 '외포자' 이 대통령 때문에 잠이 안 온다"며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불참하면서 제대로 얘기조차 못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기회를 놓친 것만 벌써 네 번째다. 트럼프 울렁증 탓에 피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며 "대통령이 담판을 못 지으니 관세협상은 석달 째 공전 중이고 이재명 정부의 얘기는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기업이 오락가락 하는 동안 국민만 눈물이 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회의 말미에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건 의원을 향해 "이 대통령이 아마 상당한 혈세를 활용해 (아세안) 출장을 가셨을 것 같다.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사진에 이 대통령이 빠져있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만찬 시간에 이 대통령이 교민간담회에 참석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교민간담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미 관세협상을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했다는 이야기인가"라며 "잘 따져달라"고 당부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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