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최민희, 흔적 남는 계좌 입금만 반환? 현금은…수사와 함께 특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뇌물성 축의금을 받은 의심이 든다며 수사는 물론 특검까지 해야 한다고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딸 축의금 명단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찍혀 논란에 휩싸였다.

대화 속에는 기업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등의 이름 옆엔 각각의 액수가 적혀 있었으며 '900만원은 입금 완료', '30만원은 김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파문이 일자 최 의원 측은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궁색한 변명" "얼마나 많은 금액을 수금했냐" "명백한 김영란법 위반" "부패방지법과 형법상 직권남용죄" "뇌물에 해당한다"며 최 의원을 난타했다.

이런 가운데 주진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8일 최민희 위원장 딸 결혼식 때 축하 화환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줄을 섰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한 뒤 "수백 명으로부터 억대가 걷혔을 텐데 왜 반환하는 돈은 930만 원에 불과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는 계좌로 입금돼 흔적이 남았거나 향후 들킬 가능성 높은 돈만 반환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란법 위반 단서가 드러난 이상 축의금 명단, 현금으로 받은 축의금, 축의금 총액이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며 "따라서 수사가 불가피하며 특검 사안이다"고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