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억울한 컷오프 없앤다…지방선거 1차 경선, 권리당원 투표로만"

제주 찾아 당원 간담회…"당원 참여 개방, 열린 경선으로"
'제주 도새기 축제' 참석…삼겹살 구매하고 사진 촬영도

25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 '2025 제주 도새기 축제'를 방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한규·문대림·위성곤 의원 등이 함께 했다. 2025.10.25/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제주=뉴스1) 조소영 서미선 홍수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원 중심의 '열린 경선'을 통해 "억울한 컷오프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당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당원들의 참여를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당원들이 직접 후보를 뽑는, 그런 지방선거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그간)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 해왔는데, 그럼 (컷오프 없이)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조를 나눠서 경선을 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후보가) 10명이라고 하면 A조와 B조에서 5명씩, 1차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로만 (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그다음에는 규정대로 '권리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 정리를 함으로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경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선 후 (최종 후보가 된) 당선인을 합심해 도울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 시행착오 없이 원활히 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조승래 지방선거기획단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획단 3차 회의에서 "후보자가 세 명 이하인 경우 컷오프를 최소화하기 위한 강력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원 주권 정당에 맞게 공천권을 당원에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기획단의 공천제도 분과장이자 민주당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당일(22일) 기존 공천 규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되 "당원 주권 실현과 후보자 경선 기회 보장 등 2가지 방향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많이 논의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컷오프를 최소화하되 강력범죄와 같은 '예외 없는 부적격' 기준을 강화해 서류 심사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규정은 11월 중순께 최종 완성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아울러 '제주도민에 대한 국가 폭력'인 제주 4·3 사건의 "역사의 진실을 거꾸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후 제주시 애월읍에서 열린 '제주 도새기 축제'에 참석했다. 도새기는 '새끼 돼지'를 뜻하는 제주도 말이다.

정 대표는 이곳에서 삼겹살을 구매하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이에 응하기도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