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날 겁먹었다? 전혀 사실 아냐…1초도 안 망설여"

"계엄날 겁먹고 숨은 건 이재명…백해룡식 망상 그만"
"김용민. 거짓말 말고 통화 내역 제시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 대해 '계엄날 겁먹어서 본회의장에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경위에게 들어오게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날밤 저는 1초도 망설인 바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어떤 민주당 정치인보다 먼저 계엄 반대, 적극적으로 계엄해제 표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계엄날 겁먹고 숲에 숨어 있던 것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며 "민주당은 백해룡식 망상을 그만두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김 의원이 '계엄날 저에게 전화로 해제 표결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은 거짓말 말고 저와 김 의원이나 민주당 의원 누구이든 간에 통화한 내역을 제시하라. 없으니 당연히 제시 못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법사위 국감에서 "저도 (계엄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화해 '빨리 들어와 같이 표결하자'고 간절히 부탁했다"며 "당시 한동훈 대표가 겁먹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제가 경위한테 '이 사람들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해서 들어와서 같이 표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