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양부남 '조희대 탄핵' 주장에 "정말 막 가자는 건가"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여권에서 제기되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해 "정말 막 가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사 출신의 양부남 민주당 의원이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의 탄핵을 주장하며 '사법부의 싹을 잘라야 한다'는 원색적인 비방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때 법복을 입고 법정에 섰던 이가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삼권분립의 근간을 정면으로 부정한 망언의 극치"라며 "법조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헌법적 신념마저 내던진 이 뻔뻔함은 결코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더구나 이 발언이 김어준 방송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의 조직적 기류를 반영한 것은 아닌지 깊은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민주당이 사법개혁을 운운할 수 있나. 헌법재판소를 이미 손아귀에 넣었으니 이제 대법원만 정리하면 '이재명 방탄 체제'가 완성된다는 추악한 계산이 깔려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들에게 사법개혁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개혁이 아니라 사법부를 길들이기 위한 권력 사유화 프로젝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도발은 이미 금도를 넘어섰다. 이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사법부도 스스로의 권위와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삼권분립의 마지막 보루로서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단호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다시 재판대 위에 세워 모든 혐의를 명명백백히 심판하는 것, 그것이 사법 정의의 회복이자 헌정 질서의 수호이다. 질긴 정치적 악연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